도심 인근에서 산과 숲, 바다와 섬이 어우러진 유일한 관광보고
선짜 반도는 다낭시 선짜군에 위치해 있으며, 오래 전부터 다낭시의 기후 조절 역할을 하는 ‘푸른 폐’라고 불려왔다. 이곳은 병풍처럼 바람을 막고 그 지역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고, 이 지역 산과 바다 및 강 속에서 그 아름다움은 한층 더해진다.
선짜 산은 해발 693m으로 야생의 아름다운 모습을 지니고 있으며, 다낭시 바로 옆에 붙어 있어 교통도 편리하다. 프랑스인들은 선짜산이 당시 띠엔사(Tien Sa) 해변과 맞닿아 있어 띠엔사산 이라고도 불렀다. 선짜산 정상에 서면, 그 주위 모든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저 멀리 남쪽으로는 응우한(Ngu Hanh)산이 끝없이 펼쳐진 해변가 모래 위에 솟아 있고, 동남쪽으로는 굽이치는 동해의 물길이, 서쪽에는 도시의 번화가와 한강이 보인다. 그리고 북쪽으로는 '천하제일경관' 이라는 별명을 가진 하이번선(Hai Van Son)산이 푸르고 옅은 안개 속에 모습을 비춘다.
선짜 반도는 시원한 기후, 아름다운 해변가와 함께 국보급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있는 지역으로 4000헥타르에 달하는 숲에 다양한 종류의 식물들을 볼 수 있다. 총 289종의 식물과 287종의 동물들이 서식하는데, 이 중 15종의 동물은 희귀 야생동물들이다. 특히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해있는 갈색다리 원숭이가 약 160마리 발견된 곳이기도 하다. 이 원숭이는 영장류의 여왕이라고 불리며, 깊은 숲 속에서만 서식한다.
갈색다리 원숭이
한편, 자갈밭 끝에는 4~5m 너비의 산호 밭이 펼쳐진다. 이곳에는 52종의 산호들이 서로 다양함을 뽐내고 있을 뿐 아니라 각양각색의 색상도 마치 경쟁하듯 환상적인 매력을 뽐내고 있다. 아울러 이곳에서는 모험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바다생물들을 관찰하기 위한 스쿠버다이빙 등의 투어도 경험할 수 있다. 그밖에 쪽배여행, 생선, 오징어 낚시 등을 체험해 볼 수 있어 관광객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선짜산 아래에 있는 넓은 해변은 태고적 아름다움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선짜산 정상에 올라보면 생선 잡이 배 몇 척이 해수면 위에 선을 그리듯이 항해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산길에는 네다섯 그루의 고목이 자리 잡고 있는데, 그들이 살아온 세월을 그대로 품고 있는 듯하다. 특히 천년 동안 여러 차례의 태풍을 견뎌온 고목은 무성한 잎과 가지를 돋우고 있어 그 당당하고 위엄 있는 모습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이처럼 선짜반도는 바다, 산, 숲, 생태환경, 섬이 어우러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아름다운 경치에 더해 다양한 매력과 독특함을 가지고 있고, 규모 또한 커 관광지로서의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