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에도 사람이 엄청 많아 정신이 없기도 하고 무슨 물건들이 있고 어떻게 사야될지 구상만 하고 얼른 나왔어요.
그리고 헬리오 야시장이 10시 반에 닫는다고 해서 문닫기 전에 빨리 가보고 싶었거든요.
래핑카우 크림치즈 과자만 하나 사들고 봉투를 휘두르면서 빠른 걸음으로 걸어갔습니다.
스타디움 앞에 노점에는 현지인들이 공연하는 쪽으로 앉아서 멀찍이 무료로 공연을 보고 있더라구요. 썬월드 내부에서 하는거라 원래는 돈 내고 즐겨야 하는 거겠지만 가려지는게 없어서 잘보이기도 하고 노래소리도 엄청 잘들렸어요. 실속있는 자리였습니다.
드디어 헬리오 야시장에 도착했어요.
그런데 9시쯤 도착해서 보니 먹는 곳은 이미 조금씩 정리를 하고 있는 곳도 있었어요.
왼편에는 먹는 것들을 파는 가게들이 있고, 오른편에는 옷이나 악세사리들을 파는 가게들이 있었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관광객들을 위한 야시장은 아니라서 그런지 물건들은 살만한게 없었어요.
가운데서는 공연장이 마련되어 있고 캐롤을 부르고 있었습니다.
무대 앞에 낮은 테이블과 의자들이 있어서 음식을 사가지고 와 여기 앉아 공연을 보며 먹고 즐길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좀 지저분하고 정신없긴해요. 다 먹고 테이블 위에 두고 가면 치우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양 옆에 꼬치구이를 팔고 있었는데 이게 정말 맛있었어요. 이것만 먹으러 다시 오고 싶은정도...
뒤쪽에는 전세계 캔맥주를 파는 곳이 있었어요. 큰 드럼통에 얼음을 채워 그 안에 가격대에 따라 맥주들을 넣어놓았습니다. 옆에 있는 돼지고기 꼬치와 소세지와 아주 찰떡궁합일거에요~~~
그리고 중간에 가방을 꼭 잡고 다니라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사람이 많고 복잡한만큼 가방을 꼭 조심하세요.
저희는 아예 가방을 가지고 가지 않았습니다. 소매치기가 있다는 글을 봤거든요.
이 후기를 쓰게 된 계기인 꼬치입니다.
돼지고기 큐브랑 채소들이 사이사이에 꽂혀있는 꼬치인데 하나에 750원이에요!!
15000동이었거든요~
저 밑에 있는 붉은색 기름같은게 소스입니다. 칠리소스인지 매콤해요.
찍어먹어도 맛있고 그냥 먹어도 이미 양념이 발라져 있어서 맛있어요.
기다리는 사람도 많아서 계속 숯불 앞에서 젊은 청년들이 열심히 꼬치와 소세지를 굽고 있어요. 저희는 처음에 4개 먹고 생각보다 더 맛있어서 2개를 더 먹었습니다.
다 먹고 일어나 다시 먹을거리를 파는 곳으로 갔어요.
이쪽에서 가장 장사가 잘되는건 비빔밥이었습니다. 구성이 나름 나쁘지 않게 되어있는지 현지인들도 많이 사먹더라구요.
하긴 꼬치도 하나에 16000동인데 비빔밥이 20만동이면 괜찮네요.
이 외에도 타코야키도 있었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현지 음식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음료 파는 곳은 별로 없었어요. 저희가 늦게 가서 문을 닫았던건지 모르겠지만요...
그리고 입구에 있는 포토스팟이에요.
저희도 인증샷을 남기며 그냥 가기 아쉬워 한 번 더 물건파는 쪽을 둘러보았습니다.
역시나 한번 더 둘러보았지만 살만한 물건은 없네요..ㅠ혹시 예쁜 마그넷이라도 팔면 사려고 했는데 아쉬웠어요.
나오면서 보니 루프탑처럼 올라가서 야시장 전경을 보며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둔 곳이 있더라구요.
한 번 올라와서 야시장 전체를 둘러보았습니다.
사진 찍고 쉬기 좋은 곳이긴 하지만 자리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이제 그랩을 불러 호텔로 돌아갑니다.
다른 음식들은 먹어보지 못했지만 꼬치와 맥주만큼은 최고입니다.
꼬치랑 맥주는 이런 특별한 날이 아닐 때에도 있을지 궁금하긴 합니다.
이 두 가지 말고는 시간을 내서 들러야 할만큼의 메리트가 있다고 말씀드리기는 좀 어려운 것 같아요.